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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판에서 난리난 그 사건?(ftx뱅크런사태/비트코인폭락/암호화폐하락이유)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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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판에서 난리난 그 사건?(ftx뱅크런사태/비트코인폭락/암호화폐하락이유)

banilla 2022. 11. 11. 09:11

암호화폐 거래소에 날아든 폭탄

한국시간 11월 8일 한밤중, 미국시간 11월 8일 대낮,

암호화폐 업계에 엄청한 사건이 발생합니다.

 

전세계 3위 암호화폐 거래소인 FTX가 유동성위기에 처하면서 고객들의 인출이 중단됩니다.

바이낸스는 FTX를 구하기 위해  이 회사를 인수하기로 합니다.

(바이낸스: 전세계 1위 암호화폐 거래소이고 창업자는 자오창펑(趙長鵬)=약칭 CZ)

그러면서 FTX의 네이티브 토큰인 FTT는 단 2일만에 22달러에서 3달러로 곤두박질 치면서 

이틀만에 70%가 하락합니다.

FTX의 창업자 샘뱅크먼프리드(약칭 SBF)의 자산은 156억달러(약 21조원)에서

10억달러(약 1조원)으로 불과 이틀만에 20조원이 날라가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집니다.

샘뱅크먼프리드는 가장 짧은 시간에 가장 많은 재산을 날린 사람으로 기록됩니다.

 

이게 가능한 일?

먼저 바이낸스 창업자 겸 CEO인 자오창펑(趙長鵬, 약칭 CZ)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그는 중국 본토에서 태어나 12살이 되던해 캐나다 벤쿠버로 이민을 옵니다. 

컴퓨터 공학을 전공한 그는 블록체인에 일찍 눈을 떴고 2017년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를 창업하고

이를 세계 1위의 암호화폐 거래소로 만듭니다.

바이낸스는 전세계에서 가장 큰 거래소(업비트, 코인원 등)를 운영하고 있고 또 자체코인과

스테이블코인까지 보유하고 있습니다. 

(스테이블코인: 테라와 같이 미국 달러에 1:1로 거래되는 코인)

 

2017년, 그 시기 또 다른 암호화폐 트레이딩 회사가 만들어집니다.

그 회사는 캘리포니아 출신의 MIT 물리학과를 졸업한 천재, 샘 뱅크먼프리드(약칭 SBF)가 만든것이였습니다.

당시 그의 나이는 20대였습니다.

회사 이름은 알라메다 리서치. 

천재답게 이 회사는 암호화폐 차익거래로 엄청난 돈을 벌어들입니다.

큰 돈을 손에 쥔 샘 뱅크먼프리드는 일반적인 금융시장에서만 볼듯한 파생상품거래소를 

암호화폐시장 버전으로 만들 생각을 하게 되면서 마침내 2019년 FTX를 만들어냅니다.

 

처음에는 암호화폐 파생상품이 중심이었지만

점차 일반적인 암호화폐 거래까지 하게 되면서

빠르게 전세계 1위인 바이낸스까지 위협하게 됩니다.

미국 명문공대 출신이고, 젊고, 백인인 샘 뱅크런프리드(약칭 SBF)는

투자자들이 좋아할만한 요소를 모두 가지고 있었습니다.

FTX는 미친듯이 투자를 유치하고 사업을 확대해나갑니다.

2021년 7월 소프트뱅크, 세콰이아캐피탈 등 60여개 투자사로부터 9억달러의 투자를 유치하게 됩니다.

실리콘밸리의 자금을 스펀지처럼 끌어들이면서

2022년에 가장 빠르게 성장한 암호화폐 기업으로 나아갑니다.

그 기업가치는 무려 320억달러(43조원)에 달했습니다.

 

이렇게 미친듯이 성장하는 FTX에 2019년 초기 투자했던 곳이 바로 바이낸스였습니다.

한수 아래로 여겼던 FTX가 엄청난 속도로 치고 올라와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바이낸스는 FTX에 투자한 지분을 2021년에 엑시트하고

이를 21억 달러어치의 암호화폐로 받습니다. 바로 FTT와 BUSD입니다.

(BUSD: 달러화에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

 

 

여기서 우리가 알아야 할것은 

바이낸스와 FTX는 네이티브 코인이라고 하는 자신들의 코인이

자신들의 거래소에서 거래할수 있다는 점입니다.

바이낸스 코인이 BNB, FTX 코인이 FTT 인거죠.

 

사실 암호화폐 거래소가 상장이 되어있는 것 자체는 문제가 아닌데

FTX가 FTT를 가지고 투자를 받거나 담보로 제공하면서 문제가 커지기 시작한겁니다.

 

한 매체는 알라메다 리서치가 파산위기에 있다는 기사를 내면서

이 회사가 보유한 자산의 3분의 1이 FTT라고 보도합니다. 

FTT 상당부분 담보로 잡혀있거나 락이 걸려 있어서 긴급하게 자산처분할 경우

대출을 갚기가 쉽지 않다는 의혹을 제기한겁니다. 

즉 FTT의 가치가 떨어지면 알라메다 리서치는 위기에 빠지고 FTX도 따라서 위기에 처하게 된다는겁니다.

 

바로 이 시각,

바이낸스 창업자 자오창펑 CEO는 트위터를 통해 충격적인 선언을 합니다.

자신들이 보유한 5억달러이상에 달하는 FTT를 전량 매각하겠다는 글을 남깁니다. 

이정도 규모라면 FTT 가격이 폭락하는건 불보듯 뻔한 일이였습니다.

 

 

이렇게 되자 FTT를 소유한 투자자들은 너도나도 FTT를 내던지기 시작하면서

FTX에서 이탈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게 됩니다.

이때 72시간동안 빠져나간 돈이 60억달러(8조원) 였습니다.

이것이 소위 말하는 뱅크런? 거래소런? 코인런? 일까요?

 

곧 출금정지가 이루어지고 몇시간만에

바이낸스가 FTX를 인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사실 이런 뱅크런 상황에서 FTT가 살아갈 방법은 이것밖에 없었습니다.

 

 

국내외 평가 반응

 

샘 뱅크먼프리드이 미국 정치권에 로비를 하고

바이낸스 창업자 자오창펑을 조롱하는 트윗을 올린적이 있다고 합니다. 

샘 뱅크먼프리드가 로비를 통해 자신들을 위협하기 시작했다고 여겼는지

샘 뱅크먼프리드의 트윗이 자오창펑의 심기를 거슬렀느지는 모르겠으나 

그는 초고속으로 성장하던 FTX에 조금의 빈틈이 보이자 한치의 망설임 없이

FTT 전량매도로 단숨에 FTX의 숨통을 끊어놓은 것이였습니다.

물론 그는 FTX를 망하게 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바이낸스의 조치는 결과적으로 FTX를 한순간에 지옥으로 보내버렸다는 건 숨길수 없는 사실이였습니다.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이 사건을

1등 바이낸스가 3등으로 빠르게 치고 올라오는 FTX를 견제하다가 아예 죽여버린 사건으로 보고 있습니다.

 

FTX의 몰락은 다른 암호화폐 가격까지 폭락시키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현재기준 1만5905달러가 깨지고

이더리움도 현재기준 1101달러 아래까지 떨어졌습니다.

비트코인이 1만6000달러 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20년 11월 이후 2년만에 처음입니다.

 

암호화폐 업계에서 어마어마한 영향력을 가진 대기업도,

그리고 가장 안전하다고 믿었던 거래소도,

단 몇일만에 망할수도 있다는 사실을 적라라하게 보여주는 대사건이였습니다.

 

 

 

*본 문은 이덕주기자님의 미라클레터 내용을 바탕으로 발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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